오랜만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접하고
우리는 오늘 쌀조청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쌀이 남아도냐구요?
그건 아닙니다.
저는 햇쌀을 먹고 싶어 쌀을 안사고 웃집에서 꿔다 먹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무슨 쌀조청이냐구요?
사연인즉슨,
올해초 우리 복실이가 쌔끼를 났었지요.
그때, 밥을 해주느라 방앗간에서 등급이 낮은 쌀을 두 푸대나 샀었습니다.
한푸대는 그럭저럭 밥을 해먹였는데
남은 한푸대가 애물단지더군요.
고추장도 만들고,
가끔씩 개밥도 끓여주기도 하지만
곧 햇쌀이 나올 것인데 묵은 하등급 쌀을 어찌 할것인가?
고민고민 하다가 쌀조청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비가 오는 오늘이 바로 쌀조청 만드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쌀을 씻어 불렸습니다.
그리고 시루에 고두밥을 쪘지요.
그다음엔 엿기름 물을 걸러 붓고 3 시간쯤 따끈하게 유지시켰습니다.
그리곤 잘 삭은 걸 확인한후 팍팍 끓여서 무명 자루에 넣고 꼭 짰습니다.
이상은 제가 바빠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이제부턴 불만 때면 됩니다.
이제 막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희멀건하니, 조청이 될성싶지가 않지요?
한시간 반정도 조린 상태입니다.
양이 조금 줄었지여.
세시간 정도 조린 상태입니다.
색깔이 누르스름한게,, 조청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보글보글,,거품이 일면서 끓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다 된 것입니다.
12 시간 이상에 걸쳐 쌀 조청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 두 단지면 우리 일년 먹을 물엿으로 충분합니다.
찍어 먹어보니 달큰한게 풍미도 좋고,,
아주 성공작입니다.
종종 걸음치며 하루종일 힘겹게 일한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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